날이 추워지면 목이 말라도 물 한 잔 마시기가 괜히 귀찮아지죠. 여름에는 땀이 나니까 자연스럽게 물을 찾는데, 겨울에는 하루 종일 커피 한두 잔이 전부였다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겨울에도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 내 몸에 맞는 양은 어떻게 계산하는지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겨울에도 물을 마셔야 하는 이유
"땀도 안 나는데 물이 그렇게 필요해?"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겨울에도 우리 몸은 쉬지 않고 수분을 내보내고 있어요.
- 숨을 쉴 때 나오는 수분 (찬 공기는 건조해서 호흡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이 더 느껴지기도 해요)
- 피부를 통해 조금씩 증발하는 수분
- 소변과 대변으로 배출되는 수분
- 두꺼운 옷을 입고 실내외를 오갈 때 나는 은근한 땀


여기에 난방까지 더해지면 실내 공기가 많이 건조해지죠. 그래서 겨울에도 수분은 꾸준히 보충해야 해요. 특히 추우면 갈증을 덜 느끼는 경향이 있어서, 목마름만 기다리다가는 부족해지기 쉬워요.
하루 수분 섭취량, 일반적인 권장 기준은?
우리나라 보건 당국이 제시하는 기준을 보면, 성인의 하루 수분 충분 섭취량은 대략 이런 수준이에요. (정확한 수치는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의 최신판을 확인해 보세요.)
- 성인 남성: 대략 2.5L 내외
- 성인 여성: 대략 2L 내외


여기서 꼭 알아둘 점이 있어요. 이 수치는 물만이 아니라 음식, 국물, 음료에 들어 있는 수분까지 모두 합친 양이에요. 우리가 먹는 밥, 국, 과일, 채소에도 수분이 꽤 들어 있거든요. 그래서 순수하게 마시는 물의 양은 보통 이보다 적어도 돼요. 일반적으로는 하루 물 섭취량으로 1.5~2L 정도를 하나의 기준으로 많이 이야기합니다.
내 체중으로 계산하는 물 마시는 양
기준이 너무 두루뭉술하다면 체중으로 간단히 계산해 볼 수 있어요. 많이 쓰는 방법은 이래요.
- 체중(kg) × 30~35mL = 하루 물 마시는 양의 대략적인 기준


예를 들어 볼게요.
- 50kg인 분: 50 × 30~35 = 1,500~1,750mL
- 60kg인 분: 60 × 30~35 = 1,800~2,100mL
- 70kg인 분: 70 × 30~35 = 2,100~2,450mL
이 계산법은 어디까지나 참고용 공식이에요. 활동량, 건강 상태, 식사 습관에 따라 필요한 양은 달라질 수 있어요. 신장이나 심장 질환이 있거나 의사에게 수분 제한을 안내받은 분은 이 계산법을 그대로 따르지 말고 꼭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그래서 물 몇 잔을 마시면 될까?
계산한 양을 컵 수로 바꾸면 훨씬 실천하기 쉬워요. 종이컵 한 잔이 약 180~200mL, 일반 머그컵이 약 250~300mL 정도예요.
- 1.5L → 종이컵 기준 약 8잔, 머그컵 기준 약 5~6잔
- 2L → 종이컵 기준 약 10잔, 머그컵 기준 약 7~8잔


즉 물 몇 잔이냐고 묻는다면, 보통은 종이컵으로 8잔 안팎을 하나의 목표로 잡아 보시면 좋아요.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나눠서 조금씩 마시는 게 부담이 덜해요.
시간대별로 이렇게 나눠 보세요.
- 기상 직후: 미지근한 물 1잔
- 오전: 2잔
- 점심 전후: 2잔
- 오후: 2잔
- 저녁 식사 후~잠들기 전: 1잔 (밤에 화장실 때문에 깬다면 양은 줄여 주세요)


겨울철 탈수, 이런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겨울철 탈수는 땀이 잘 안 보여서 더 알아채기 어려워요. 아래 신호가 자주 나타난다면 수분이 부족하다는 몸의 알림일 수 있어요.
- 입술이 자주 트고 입안이 마른 느낌
- 피부가 평소보다 심하게 당기고 건조함
- 소변 색이 진한 노란색이고 양이 적음
- 이유 없이 머리가 무겁거나 피곤함
- 변비가 잦아짐


특히 소변 색은 좋은 체크 포인트예요. 옅은 노란색이면 대체로 괜찮은 편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런 증상은 다른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으니,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가면 병원에서 상담받아 보세요.
겨울에 물 잘 마시는 실천 팁
차가운 물이 부담스러운 겨울에는 방법을 조금만 바꿔 보세요.
-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물을 텀블러에 담아 두기
- 보리차, 현미차, 옥수수차처럼 카페인 없는 차 활용하기
- 책상 위에 물컵을 눈에 보이게 두기
- 휴대폰 알람으로 1~2시간마다 한 모금씩 마시기
- 커피나 단 음료를 물 대신 계산하지 않기


참고로 커피나 차에도 수분이 들어 있긴 하지만,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이뇨 작용이 있을 수 있어서 물을 대신하기에는 아쉬워요. 과하게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는 것도 좋지 않으니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중요해요.
마무리
정리해 볼게요. 성인의 하루 수분 섭취량은 음식 수분까지 포함해 남성 약 2.5L, 여성 약 2L 내외가 일반적인 기준이고, 마시는 물은 체중 × 30~35mL로 대략 계산할 수 있어요. 컵으로 따지면 종이컵 8잔 안팎이 좋은 출발점이에요. 겨울이라고 목마름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겨울철 수분 섭취량을 의식적으로 챙겨 보세요.

오늘부터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 한 잔으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습관이 피부 컨디션과 몸의 활력을 지켜 줄 거예요. 지병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적정량은 의료진과 꼭 상의하시고, 최신 권장 기준은 보건 당국 자료로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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